목차 책을 멀리하게 된 계기어릴 때 나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책과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오늘 며칠이지? 5일이니까, 5번이 이어서 읽어볼까?" 초등학교 국어 수업 시간이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소리 내 읽는 것을 주문하셨다. 그날 나는 날짜와 내 반번호가 일치한다는 이유로 국어책을 친구들 앞에서 소리 내 읽어야 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 내 읽기 시작했다. 그날 어떤 소설을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선명하게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는 건 그때의 상황과 부끄러움이다. 아마도 나는 이렇게 읽었을 것이다. (연기하는 톤으로)"어?"순간 범이는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요.범이는 책을 세우고 쌓기 시작하였어요.짠!"멋지지? 이제부터 여기는 우리 집이야." 마치 성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