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며
혹시 성장이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나는 매일 아티클을 읽고, 영상을 보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그저 정보를 소비하고 있었을 뿐, 내 것으로 만들거나 실제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정보를 수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글에서는 세컨드 브레인 개념을 간단히 소개하고, 이를 Obsidian에 적용하면서 얻었던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한다.
세컨드 브레인이란?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은 개인의 지식과 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시스템 또는 방법론이다. 외부 도구를 활용해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생산성 전문가 티아고 포르테가 제안한 개념이다.
티아고 포르테는 PARA 방법을 추천하는데, PARA는 정보의 중요도와 시간의 긴급함에 따라 프로젝트(Project), 영역(Area), 자원(Resource), 보관(Archive)으로 분류하는 정리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가 항상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PARA 방법을 깊이 다루진 않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PARA 방법을 적용하는 방법도 다뤄보겠다.
이미 당신은 세컨드 브레인을 쓰고 있다.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카톡으로 링크를 보내준 것을 보고 나중을 위해 저장해두어야겠다고 한다면, 카톡에서 바로 나에게 보내기나, 노션, 아니면 리마인더 등을 통해 링크를 저장해 둘 것이다. 저장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링크 안에 있는 내용을 기억하기보다, 그 링크를 어디에 저장해 두었는지만 기억해 두고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어 보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컨드 브레인이 동작하는 방식이다. 물론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보를 내재화(내 것으로 만들기)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세컨드 브레인의 본질은 이런 시스템을 통해 정보 과부하를 줄이고, 기억력과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며, 나아가 더 중요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 나는 이 점을 간과했었다.
Obsidian으로 시행착오를 겪다
나는 처음에 이 개념을 접하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보려고 했다. 툴이 많아지면 관리가 힘들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올인원 툴로써, Obsidian을 선택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무작정 Obsidian 하나만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점이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Obsidian을 선택한 이유
1. 모든 기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사용 가능하다.
Obsidian은 로컬 저장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인터넷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기록을 작성하고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다. 많은 클라우드 기반 노트 앱은 인터넷이 없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로딩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Obsidian은 모든 데이터를 내 컴퓨터에 직접 저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한다.
또한, Windows, macOS, Linux, iOS, Android까지 대부분의 운영 체제를 지원하므로,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만약 여러 기기에서 동기화가 필요하다면, Obsidian Sync(유료)나 iCloud Drive, Google Drive, GitHub 등을 활용하면 된다.
2. Community Plugin 으로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다.
Obsidian은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맞춤으로 세팅할 수 있다. 아무 세팅을 하지 않았을 때는 단순한 마크다운 기반 노트 앱이지만,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강력한 지식 관리 시스템, 프로젝트 관리 도구, 개인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사용하고 있는 플러그인들을 소개하겠다.
Obsidian만으로 가지고 있는 단점
1. 모바일에서 동기화 이슈가 있다.
나는 PC에서 주로 많이 노트를 작성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Obsidian을 켤 때 매번 동기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간단한 노트를 작성하려고 앱을 켜면 동기화 때문에 빠르게 작성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2. 모바일에서의 플러그인 호환성이 부족하다.
Obsidian의 장점이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통한 확장성인데, 모바일에서 최적화가 잘 되어있지 않은 플러그인들이 있어서, 이 장점을 상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리고 플러그인을 잘못 설치하면 앱이 계속 튕기는 문제가 발생해서, 플러그인 설치할 때 호환성 체크를 해줘야 한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모바일과 PC의 세팅을 따로 관리한다.
깨달음: 각 툴의 특성에 맞게 용도를 분리해서 사용하자
처음에는 하나의 툴에 모든 것을 담아보려고 노력했고, 그것은 얼마가지 않아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각 툴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Obsidian의 경우에는 위와 같은 장, 단점 때문에 개인 회고 및 기록의 목적으로 구체화해서 사용하고 있다.
개인 회고 및 기록: 기간별로 회고하거나 기록하는 데 사용한다. 일, 주, 월, 분기, 년 별로 노트를 자동생성하도록 세팅되어있다. 왼쪽 빨간 박스는 노트 저장 폴더이고, 오른쪽 캘린더에서 날짜나, 주차, 월, 분기, 년도를 클릭하면 기간별 노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다.
나의 세컨드 브레인은 계속 발전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깨닫고 난 후, 나는 구체적으로 목적을 설정하는 것에 집중했다. 각 툴마다 장단점이 있고, 특화된 분야가 있다. 그래서 특성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컨드 브레인은 한 번 구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변화에 따라 세컨드 브레인도 변화한다. 지금의 나에게 맞는 시스템이 1년 뒤에도 최적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록 시스템이 변화하더라도 본질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컨드 브레인은 나를 도와주는 시스템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 나는 앞으로도 나만의 삶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개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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